제 5회

1991 인촌상 수상자

김기창
공공봉사 김기창 전 한국농아 복지회장
동양화단의 거장이자 한국농아복지회 회장인 운보 김기창 선생은 본인이 청각장애인이면서도 자신의 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장본인이자 우리나라 농아복지사업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다.
청각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홍익대와 수도사대 교수를 역임하였고 세종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는 등 개인적 입지면에서도 뛰어난 장애극복 의지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1970년부터는 자신의 모든 정력과 재력을 같은 처지에 있는 전국 35만 농아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투입하여 장애인 복지면에서 불모지이던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조직적인 청각장애인 복지 터전을 마련하였다.
현재14개 시도지부의 전국적인 규모를 갖춘 한국농아복지회는 농아인들을 위한 다목적적이고 포괄적인 복지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1985년 이래로는 맑은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농아인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청음회관을 설립하여 1일1백50명의 농아인들에게 교육적 재활적 및 의료적 측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사회참여의식을 고취시킴은 물론 잠재능력을 개발시켜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기술교육훈련원인 운보원을 설립하여 목공 축산 원예 제복 전산기법 등의 다양한 기술을 교육하고 있으며 농아인 부모를 둔 어린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특수 조기교육을 하는 유아원을 청주 전주 인천에 개설하여 이들 어린이들이 건실한 사회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보호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세계농아연맹 문화예술분과 부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등의 국제적 교류 활동을 통하여 우리나라 농아인들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이들을 위한 문화 및 복지사업의 현대화에 힘쓰고 있다.
일제 때 조선미술전에서 연4회 최고상을 받아 추천작가가 된 이후 활달한 필력의 작품세계로 동양화단의 대가이기도 한 선생은 남을 위한 봉사에서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으며 봉사정신이 함께 해야 진정한 예술가가 된다는 신념을 갖고 예술가의 길과 사회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학력 및 경력 1913년 2월 18일생

1931년 이당 김은호선생 사사
1937년 조선미술전에서 연 4회 최고상 수상
1954년 홍익대학교 교수
1962년 수도여사대 교수
1976년 국전 운영위원
1979년 한국농아복지회 회장
1985년 세계농아연맹 문화예술분과 부위원장
1989년 예술원 회원
2001년 별세(1월23일)

5회(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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