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1992 인촌상 수상자

김태길
학술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김태길선생의 철학세계와 학문활동은 서울대 철학과에서 윤리학을 전공하였던 출발부터, <철학문화연구소>를 통해 철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현재까지 실천지향적이며 현실지향적인 성격을 특징으로 한다.

그의 가장 중요한 학문적 성과로는 실천철학의 한 분야로서 윤리학의 연구에 일생을 몰두하여 해방 이후 한국 윤리학의 학문적 기초를 세웠다는 점이다. 초기의 윤리학 연구는 학으로서 윤리학의 가능성과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언어분석이론에 기초한 영미의 분석윤리학에 집중되었다. <윤리학적 자연주의와 정의주의>라는 학위논문은 이러한 연구의 시발점을 이루었고 동일한 시각에서 서양윤리학자 전반을 정리한 <윤리학>이라는 저서는 바로 메타윤리학적 탐구의 결산으로 윤리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고전으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상과 같은 학문적 기초위에서 수행된 그의 규범윤리학적 탐구는 70년대 초반부터 사회윤리학에 집중되어 롤즈, 노직, 맥퍼슨과 더불어 헤겔, 마르크스, 포퍼를 두루 섭렵하고 이를 한국적 맥락 속에서 비판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최근 <변혁시대의 사회철학>을 출간하는 성과를 낳았다. 이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를 비판적으로 분석, 검토한 후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자유주의적 정의사회의 모형을 제시하고 있는데 <윤리학>이 그의 방법론적, 분석윤리학적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면 <사회철학>은 그의 규범론적, 사회윤리적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그의 학문적 업적은 <듀이의 사회철학>을 통한 미국철학의 소개 및 한국철학 정립을 위한 미국적 모형제시, 한국철학회장 재임시 <한국철학사> 전3권 및 <한국철학연구>전3권을 기획.간행한 일, <한국 대학생의 가치관 연구><한국인의 가치관 연구><소설문학에 나타난 한국인의 가치관> 전 2권 등 일련의 가치관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가치관 정립을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상의 학문적 성과를 기초로 <인간의 존엄성과 성실><철학 그리고 현실><새로운 가치관의 지향>등의 한국적 윤리관의 모색과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을 위한 보다 일반적인 저술들이 있다. 나아가서 일반인의 삶 속에 보다 깊숙히 침투하기 위한 생각하는 수필들로 철학성뿐만 아니라 문학성도 인정받고 있는 <웃는 갈대><흐르지 않는 세월><껍데기와 알멩이> 등 10여권의 철학적 에세이들이 있다.|

철학과 철학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철학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자신이 일생동안 수행해 온 철학과 현실의 매개활동을 보다 공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계간지 <철학과 현실>을 발간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소를 통해 일반인을 위한 사랑방 강좌, 철학교사의 재교육을 등을 통해 철학의 저변확대에 큰 공헌을 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학력 및 경력 1920년 11월 15일생

1945년 일본 도쿄대 법학부 중퇴
1947년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60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철학박사
1949년 이화여대 전임강사
1953년 수도의대 조교수
1956년 건국대학교 부교수
1961년 연세대학교 부교수
1962년 서울대학교 부교수
1974년 한국철학회 회장
197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
1993년 KBS 이사장
2004년 학술원 회장
2009년 별세 (5월 27일)

6회(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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