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인촌상 수상자
문학
유종호
전 연세대교수
"오랜 세월 한길을 걸어왔고 60대에 들어서도 글쓰기를 계속하는 점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시나 소설에 비해 소홀해지기 쉬운 비평 장르에 대한 사회적 공인이란 측면도 있다고 생각되어 부가적 긍지를 갖게 됩니다."
문학부문 수상자인 문학평론가 유종호씨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45년 동안 문학비평계에서 일관된 자세로 활동해 온 그는 비평가로서는 첫 인촌상 수상자다.
문단에서 그는 경직된 교조주의나 유행에 휩쓸리는 일 없이 문학의 정통성을 유지한 대표적인 비평가로 자리매김된다. 평론 언어는 종종 난해한 경우도 있지만 그의 글은 평이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아 수준 높은 문학의 세계를 일반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때문에 그는 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오늘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문학이 점점 사회 주변부로 밀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대중사회의 경향이기도 하고 문학 내부의 자기 파괴적 성향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문학이 사는 길은 천박한 대중 추수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교양의 힘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고급 문학이 문학이 사는 길입니다."
그는 평론활동 외에도 동아일보 신춘 문예를 비롯해 각종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문열을 비롯한 역량있는 문인을 많이 발굴했다.
"인생 경험과 문학경험은 창작과 비평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상력이란 것도 경험 없이는 발동되지 않아요. 요즘 젊은 세대들이 편향된 교양체험으로 만족하거나 교양체험을 등한히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긴 안목으로 삶이나 문학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계간지에 광복 직후에 보고들은 이야기를 연재 중인 그는 자기가 살아온 세월에 대한 충실한 기록을 남기는 일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쉽게 잊고 맙니다. 그래서는 과거로부터 영 배우지를 못할 겁니다. 사회적 문화적 기억의 회복도 우리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부문 수상자인 문학평론가 유종호씨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45년 동안 문학비평계에서 일관된 자세로 활동해 온 그는 비평가로서는 첫 인촌상 수상자다.
문단에서 그는 경직된 교조주의나 유행에 휩쓸리는 일 없이 문학의 정통성을 유지한 대표적인 비평가로 자리매김된다. 평론 언어는 종종 난해한 경우도 있지만 그의 글은 평이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아 수준 높은 문학의 세계를 일반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때문에 그는 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오늘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문학이 점점 사회 주변부로 밀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대중사회의 경향이기도 하고 문학 내부의 자기 파괴적 성향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문학이 사는 길은 천박한 대중 추수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교양의 힘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고급 문학이 문학이 사는 길입니다."
그는 평론활동 외에도 동아일보 신춘 문예를 비롯해 각종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문열을 비롯한 역량있는 문인을 많이 발굴했다.
"인생 경험과 문학경험은 창작과 비평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상력이란 것도 경험 없이는 발동되지 않아요. 요즘 젊은 세대들이 편향된 교양체험으로 만족하거나 교양체험을 등한히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긴 안목으로 삶이나 문학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계간지에 광복 직후에 보고들은 이야기를 연재 중인 그는 자기가 살아온 세월에 대한 충실한 기록을 남기는 일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쉽게 잊고 맙니다. 그래서는 과거로부터 영 배우지를 못할 겁니다. 사회적 문화적 기억의 회복도 우리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력 및 경력 |
1935년 10월 25일생 1957년 서울대학교 영문과 졸업 1973년 미국 뉴욕주립대 석사 1991년 서강대학교 영문학박사 1962년 청주교육대학 조교수 1966년 공주사범대학 부교수 1975년 인하대학교 부교수 1977년 이화여대 교수 1996년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1998년 예술원 회원 2001년 연세대학교 특임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