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2004 인촌상 수상자

한명자
공공봉사 한명자 청원 금관보건진료소장 “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산간벽지나 외딴섬 등에서 주민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는 동료 보건진료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공공봉사부문 수상자인 충북 청원군 금관보건진료소 한명자(韓明子·43·사진) 소장은 23년 전 보건진료원 교육을 받은 뒤 첫 근무지에 부임하던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수상소감을 말했다.

별정직 공무원인 ‘보건진료원’은 간호사 자격증 소유자로 6개월간 별도의 교육을 받은 뒤 낙도나 탄광촌 등에서 근무하는 이들로 현재 전국에서 19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 소장은 “1981년 전국 방방곡곡으로 발령받았던 보건진료원 1기생 40명이 농촌의 의료환경을 현재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주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외상 치료나 약 처방 등을 넘어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수준과 의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제까지 주사를 놓고, 약을 조제하는 수준에만 머물 수는 없었습니다. 농촌 주민도 도시민처럼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1차 건강관리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보건진료소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매달 관내 노인 200여명에게 무료로 목욕서비스를 하고, 매주 두 번 관내 9개 마을을 돌며 ‘맞춤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겨울 농한기 12주 동안은 혈압이 높은 주민을 위해 ‘혈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알려주고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한 소장은 무료 노인보호시설 운영 및 호스피스 사업을 계획 중이다.

“지금까지 한 일에 비해 너무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처음 산골마을로 발령받았을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공적 1981년 청주간호전문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간호대에서 보건진료원 1기 교육을 받은 뒤 23년째 충북도 내 산간벽지에서 주민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진료와 처방 등 기본적인 의료활동 외에도 △농한기 고혈압 자기관리 프로그램 △노인 목욕서비스 △치매노인 맞춤 건강교육 등을 도입해 실시 중이다. 10월 초 노인수용시설을 완공해 목사인 남편과 운영할 계획이다.
학력 및 경력 1961년 4월 28일생

1981년 청주간호전문대 졸업
2000년 정신보건간호사 자격 취득(충남대)
2001년 방송통신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2004년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역사회간호학 석사
200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옴부즈맨 위원

18회(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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