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인촌상 수상자
인문사회문학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큰 업적을 남기신 분들도 많은데 아마추어가 상을 받으려니….”
인촌상 인문사회문학부문 수상자인 김우창(金禹昌·68·사진) 고려대 명예교수는 자신은 아마추어라며 ‘편한 시대’에 태어난 덕을 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과제가 워낙 절실한 시대였기 때문에 ‘아마추어의 글’을 세상이 관대하게 읽어줬다는 겸허한 설명이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활약한 김 교수의 관심영역은 철학, 예술, 사회과학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사유는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논리로 무장돼 있다.
그의 저작들에 대해 ‘한국어가 도달한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이런 성취는 흔히 ‘심미적 이성주의’로 요약된다.
“이성주의가 공동체의 규율을 만들기 위한 틀이라면 심미성은 그것을 현장에서 실천할 때 필요한 덕목입니다. 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성주의라면 현실에 적용할 때는 ‘법대로’를 넘어선 현장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심미성입니다.”
10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과 이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열릴 ‘세계비교문학회’ 부회장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아직도 탐구심이 여전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근대적으로 해석해 보고 싶습니다. 조선시대 과거(科擧)에는 왜 시가 필요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직업적 문인은 없었을까 같은 문제를 풀어가고 싶습니다.”
인촌상 인문사회문학부문 수상자인 김우창(金禹昌·68·사진) 고려대 명예교수는 자신은 아마추어라며 ‘편한 시대’에 태어난 덕을 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과제가 워낙 절실한 시대였기 때문에 ‘아마추어의 글’을 세상이 관대하게 읽어줬다는 겸허한 설명이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활약한 김 교수의 관심영역은 철학, 예술, 사회과학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사유는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논리로 무장돼 있다.
그의 저작들에 대해 ‘한국어가 도달한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이런 성취는 흔히 ‘심미적 이성주의’로 요약된다.
“이성주의가 공동체의 규율을 만들기 위한 틀이라면 심미성은 그것을 현장에서 실천할 때 필요한 덕목입니다. 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성주의라면 현실에 적용할 때는 ‘법대로’를 넘어선 현장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심미성입니다.”
10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과 이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열릴 ‘세계비교문학회’ 부회장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아직도 탐구심이 여전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근대적으로 해석해 보고 싶습니다. 조선시대 과거(科擧)에는 왜 시가 필요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직업적 문인은 없었을까 같은 문제를 풀어가고 싶습니다.”
공적 | 교수로서, 평론가로서 한국의 인문학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우리 문학과 인문학에 중후하면서도 섬세한 깊이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후속 세대에 큰 지적 영향을 미쳤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와 미 뉴욕주립대(버펄로)를 거쳐 1974∼2002년 고려대 영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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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및 경력 |
1937년 12월 17일생 1958년 서울대학교 영문과 졸업 1975년 미국 하버드대 문학박사 1963년 서울대학교 영문과 전임강사 1974년 고려대학교 영문과 교수 2000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장 2006년 예술원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