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회

2006 인촌상 수상자

김종태
공공봉사 김종태 평화의 마을 대표 “많은 상을 받았지만 사실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촌상 수상은 너무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인촌상 공공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종태(71) 사회복지법인 ‘평화의 마을’ 대표는 “가족이 없는 아동을 더욱 소중하게 보살펴 달라는 채찍으로 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홀트아동복지회와 아동생활시설(보육원)에서 40여 년간 일해 온 그가 아무 연고가 없는 대전 ‘평화의 마을’에 정착한 것은 1987년.

빈곤자의 자활지원과 홀트 사업을 해 온 그는 평화의 마을 설립자 고 이규학 씨의 요청을 받고 그해부터 하루 생활을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그는 당시 국내 수용시설의 특징인 폐쇄성을 과감하게 버리고 매월 소식지를 발행해 후원자나 지역의 각종 기관에 보냈다.

소식지를 묶어 발행한 ‘우리 집 식구는 96명’이라는 책은 지금도 여러 대학의 사회복지학과에서 부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가 처음으로 도입한 ‘그룹 홈 사업’도 아동 복지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례로 유명하다. 군대 내무반처럼 획일적으로 단체생활을 하도록 한 보육원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4, 5명씩 그룹을 지어 가족처럼 살아가면서 사회에 적응하도록 한 것.

1973년 국내 최초로 정신박약아를 위한 초중고교 과정을 개설하기도 한 그는 “단체 수용시설은 점차 없어지는 추세”라며 “이제 정신지체아들도 집단수용시설이 아닌 가정과 비슷한 형태에서 적응토록 하는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공적 중앙신학교(현 강남대학교) 사회사업과를 다니다 1957년 고 함석헌 옹이 운영하는 씨알농장에서 공동체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1967년 홀트아동복지회 일산복지타운 원장을 지내다 1987년부터 아동수용시설인 대전 평화의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1990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에서 사회사업복지 과정을 공부하기도 한 그는 40년 동안 봉사활동만을 하며 수용시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 전국으로 전파했다.
학력 및 경력 1935년 2월 2일생

1955년 중앙신학교(현 강남대) 4년 중퇴
199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원 졸업
1967년 홀트아동복지회 일산복지타운 원장
1979년 홀트아동복지회 사회사업국장
1987년 사회복지법인 대전애육원 대표
1993년 사회복지법인 평화의마을 대표

20회(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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